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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서영, 생애 첫 우승...정규투어 83개 대회 만에 우승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 성유진과 2차 연장 승부 속 우승
마서영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골퍼가 되고 싶다"
마서영이 우승 확정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LPGA

마서영이 2차 연장 승부 끝에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KLPGA 투어 정규투어 83개 대회 만에 일군 첫 우승이다.

마서영은 18일 경기도 이천 H1클럽(파72, 6,953야드)에서 열린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총상금 15억 원, 우승상금 2억 7천만 원) 최종일 버디 2개, 보기 3개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로 성유진과 공동 선두를 이뤄 연장전에 들어갔다.

1차 연장에서는 두 선수 모두 파를 기록했다. 승부는 2차 연장에서 갈렸다. 마서영이 파를 지킨 반면 성유진이 보기를 범하면서 우승컵은 마서영에게 돌아갔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마서영은 첫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출발이 좋았다. 그러나 2번과 3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고, 4번 홀 버디, 5번 홀 보기로 초반 1타를 잃었다. 이후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사이 성유진이 1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가 됐다. 위기 속에서도 마서영은 흔들리지 않고 파 세이브에 집중했고, 연장 승부 끝에 웃었다.

마서영은 “아직 실감이 나지 않고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며 “지금은 이 말 말고는 아무 생각이 안 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생애 처음 챔피언조에서 경기한 마서영은 “선두로 출발했지만 우승해야겠다는 마음은 아예 비우고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에 샷이 생각보다 너무 안 풀려서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기보다 위기가 오면 최대한 파로 막자는 생각만 했다”고 돌아봤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10번 홀을 꼽았다. 마서영은 “나무 밑에 있던 공이 운 좋게 딱 핀이 보였다. 그때 ‘오늘 운이 좋은데?’라고 생각했고, 좋은 경기력에도 영향을 줬던 것 같다”고 말했다.

마서영은 스스로를 재능이 부족한 선수라고 표현했다. 그는 “다른 선수들 연습하는 것과 비교해도 내 연습량이 절대 적지 않다고 생각해 왔다. 잘 안될 때는 새벽 6시부터 밤 9시까지 연습한 적도 있다”며 “그래도 안 풀려서 ‘나는 확실히 감각적인 재능은 없구나’ 생각했다. 대신 골프의 감각적인 재능보다는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재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력은 기록으로 이어졌다. 마서영은 “투어를 뛰어 보니 내 비거리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며 “지난해 시즌이 끝나고 겨울에 하루도 빠지지 않고 두 시간씩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더니 거리가 자연스럽게 늘었다. 아이언 거리가 늘면서 더 짧은 클럽으로 그린을 공략할 수 있었고, 그린 적중률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남은 시즌 목표도 밝혔다. 마서영은 “남은 두 대회에서 우승을 하나 더 추가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며 “오랜만에 마음 편하게 경기를 즐기고 싶다. 지금까지는 너무 쫓기면서 했다. 앞으로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골퍼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
김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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